부동산 상식 용어 2탄(전세, 반전세, 월세)

이번에는 부동산 상식 용어 2탄 입니다. 우리에게는 매우 친숙한 용어이자 제도이지만 전세 제도는 우리 나라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제도입니다. 따라서 실거주할 집을 매수하거나 월세를 내고 사는 일이 당연한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제도입니다. 물론 사회 초년생이나 실제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제대로 된 개념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전세에서 파생된 ‘반전세’라는 개념도 부동산 중개소에서 많이 거래되는 상황입니다. 다음부터 이어질 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동산 상식 용어 1탄 먼저 보고오기

 

부동산 상식 용어
부동산 상식 용어

 

부동산 상식 용어: 전세

본질적으로 전세는 특정 목적을 위해 다른 개인의 부동산을 활용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 일시금을 지불하는 금융 계약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계약 기간 동안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고 주택 소유자에게 일시적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개념이 됩니다. 그 대가로 소비자는 집주인에게 월세를 지불할 의무가 면제됩니다. 반대로 집주인은 월세를 포기하고 이자 없이 일시금을 받는 독특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것입니다.

전세는 간단히 말하면 개인이 집을 담보로 삼는 계약인 민간 대출과 비슷합니다. 임차인이 집주인에게 상당한 금액의 무이자 돈을 제공한다고 가정해봅니다. 그 대가로 집주인은 임차인이 지정된 기간 동안 자신의 부동산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최종적으로 금융 교환을 0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이는 현금과 물품의 일시적인 교환으로 인한 상호 채무-부채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접근 방식은 일시금을 모으려는 주택 소유자에게 실용적인 전략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집주인이 세입자가 제공한 자금을 오용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집주인이 상당한 금액을 잘못 관리하고 현명하지 않게 투자하는 경우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집주인은 세입자의 퇴거 요청에 대해 환불할 수 있는 수단(보증금, 임대료)이 부족하여 결국 집주인의 재산이 경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손실은 처음에 보증금을 지불한 세입자가 부담하게 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전세 사기라고 하는 케이스가 이런 경우입니다.

주택을 단순히 거주하는 장소보다는 부나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 사회의 특성이 반영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세는 부동산 신화에 부합하는 왜곡된 시스템으로 등장하여 주택을 부동산 자산으로 변신 시킵니다.

한국 역사를 통틀어 특히 전세 제도를 통한 임대 관행은 조선 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민간 임대의 독특한 형태인 전세의 제도적 발전은 취약한 제도적 재정의 수렴과 종합적인 주거 복지 정책의 부재에 그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합은 전세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되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고도성장 시대에 내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팽배해졌습니다. 그러나 높은 대출 금리와 주택금융 확보의 어려움은 주택 소유자를 포함한 일반 개인의 열망을 가로막았습니다. 기관 은행은 직장이 없는 개인에게 일시불 대출 제공을 꺼려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 모두가 직면한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 시켰습니다.

이 기간 동안 주택 소유자는 월세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동시에 대부분의 자본이 산업 부문, 특히 수출에 집중되어 있어 개인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옵션이 제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이 재정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전세 거래에 의존하는 관행이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은 이자를 내지 않는 은행 대출과 유사한 기능을 했습니다.

한국의 고성장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은행 조차도 이자율이 10%를 초과했습니다. IMF 개입 이전에는 은행 이자가 과세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촌에서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 임차인은 복잡한 월세 납부보다 보증금을 예치하는 것이 더 이득임을 알았습니다.

전세는 정부가 주도한 정책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민간 금융 시스템으로서 유기적으로 발전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발전은 집주인과 임차인 간의 상호 이해와 만연한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한 결과였습니다.

 

부동산 상식 용어: 반전세

반전세는 전세금 일부만 월세 보증이라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며, 전통적 전 세구조와 월세 구조 사이의 중간의 형태입니다. 부동산 전세금의 일부를 미리 정해진 비율에 따라 월세로 환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두각을 나타냈지만,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이러한 반전 추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보증부 월세 주택입니다.

2021년 6월 부동산 거래 신고의무 규정이 개정되면서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계약에는 신고가 의무화됐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월세 30만원이 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월세 대비 보증 금액을 기준으로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보증금이 1년(12개월)치 월세 미만일 경우에는 일반 월세에 해당됩니다. 보증금이 1년치 월세와 같거나 더 많으면서 20년(240개월)치 보다 적은 경우 준월세로 분류합니다. 보증 금액이 월 임대료 20년 치를 초과하는 경우를 준전세라고 합니다. 여기서 반전세란 준월세와 준전세를 포괄함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분화하면 반전세의 계약 범위가 넓어지므로 통상 10년분 월세 이상의 보증금부터 반전세로 부르거나 준전세만 반전세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전세가 증가 중인 현황에 대한 기사 바로가기

 

부동산 상식 용어: 월세

월세는 임차인이 집주인과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동안 집을 임대하는 부동산 임대차 계약의 일종입니다. 임차인은 고정 보증금을 지불하고 매달 미리 정해진 날짜에 집주인에게 월세를 지불합니다. 이 월세를 일반적으로 “집세” 또는 간단히 “세”라고 합니다.

전세와 달리 재산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전세의 경우 집을 빌릴 때 집주인에게 낸 보증금은 이사 나갈 때 전액 돌려받아 재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월세의 경우 임차인이 부동산 사용 비용을 매월 지불하는 임대료 지불 방식이므로 나중에 돈을 돌려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인정이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까지 월세 방식이 보편적이었으나 1970년대부터 전세가 보편화되면서 인기가 쇠퇴했습니다. 2010년대에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전세 비중이 감소했으나, 2016년 이후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전세 비중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2023년 현재 임대 사기를 대표하는 ‘빌라킹’ 사건 등 지속적인 이슈로 인해 월세 계약이 다시 한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제도가 없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부동산 임대는 주로 월세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주택 소유자는 집을 구입할 때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대출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월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금을 상환하려면 일반적으로 집을 파는 것이 포함됩니다. 이것이 의아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 가치 상승을 예상하거나 월세 수입이 이자 지불액을 초과하기 때문에 주택을 구매합니다.

월 임대료 목록은 일반적으로 “000/00” 형식으로 표시됩니다. 첫 번째 숫자는 보증금을 나타내고, 두 번째 숫자는 월세를 나타내며 보통 만원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매물에 ‘1000/50’이라고 적혀 있으면 보증금 1천만원, 월세 50만원을 뜻합니다. 처음에는 세입자가 보증금을 지불하고 그 다음에는 월세를 지불합니다. 보증금은 보통 집세 10개월분 정도인데,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이보다 높은 금액이 흔합니다. 집주인과 임차인 사이에는 보증금과 월세 금액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이 자주 이루어지며, 상호 이해를 통해 합의가 이루어집니다.

서양이나 일본에서 주택을 임대할 때 보증금의 성격은 계약 후 수리 비용을 충당하고 월세 연체에 대한 담보 역할을 하는 데 더 중점을 둡니다. 이 경우 보증금은 임차인의 신용을 보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전세제도의 영향을 받은 한국에서는 보증금이 집주인이 대출을 받을 때 담보로 작용하는 이중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집주인과 임차인 간의 보증금 규모와 월세에 대한 상호 합의가 가능해 유연성이 확보됩니다. 이를 활용해 임차인은 보증금을 늘려 월세를 낮추고 반전세를 선택하거나, 거주하는 동안 집주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역월세’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서구 문화와 일본에서는 부유한 개인이라도 소유보다는 임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시되지 않습니다. 반면, 중국이나 한국 같은 동양 국가에서는 재산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고, 집을 소유하지 않는 것을 가난의 상징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구 국가의 부유한 개인은 주식, 채권, 펀드와 같은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당금 및 기타 금융 상품에서 얻은 소득을 기반으로 임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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