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2017)

예전에 읽었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천재로 예시를 든 철학자가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이다. 밀이 남긴 가장 유명한 철학책이 이번에 읽은 ‘자유론’이다. 이 글은 두 번째 읽고 작성하는 글이다. 처음 읽었을 때 절반은 이해가 안됐다. 이해된 절반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잊어버렸다. 번역이 잘 되어 단문으로 된 글이고 단어가 어렵지 않았다. 그럼에도 머리에 남는 내용이 없었다. 그나마 이번에 두 번째 읽고 나니 30% 정도는 머리에 남아있다.

자유론
자유론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주요 내용은 5장 뿐이고, 1장 머리말을 제외하면 본문은 4장 분량이다. 각 장에서는 확실하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주장하고 논증한다. 각 장을 읽고 나면 밀이 전하고 싶은 의도를 알 . 수있다.

2장은 생각과 토론의 자유에 대한 내용이다. 어느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생각할 자유가 있고 표출할 수 있다. 단,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는다. 통념상 옳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해도 생각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알 때다.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는 강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서 의견 교환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결과가 어느 쪽의 생각을 지지하든 또는 결과가 나지 않든 이러한 의견 교환을 통한 토론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토론 과정을 통해 생각의 발전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3장은 개별성에 대한 내용이다. 2장과 같은 맥락에서 . 수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생각하고 각자의 삶을 사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양한 개별성이 존재해야 사고의 발전을 이루고 개인의 발전은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성숙한다. 특히 천재들을 개별성이 뛰어난 존재로 보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밀이 살던 시대의 영국에서는 대중과 여론의 힘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사람들이 개별성을 잃어가는 상황을 밀은 극도로 경계했다. 같은 맥락으로 일반 대중의 시기심에 의해 천재들의 개별성이 발전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4장은 사회가 개인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에 관한 내용이다. 각 개인의 자유 간에 또는 개인과 다수의 자유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사회를 대표하는 정부의 권한을 어디까지 주는 것이 옳은 지 논하는 장이다. 정부는 개인에 비하면 막강한 권력을 갖는다. 그 권력을 개인의 개별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회에 피해주지 않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해서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하며 밀의 생각대로  그 경계를 나눈다. 그 내용이 5장 현실 적용에서 전개된다.

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2번을 읽었다. 2번 읽은 뒤 그나마 조금 더 이해가 되니 자신감이 생겼다. 나중에 자유론의 내용이 다시 가물가물해지면 다시 한 번, 또 다시 한 번 두고두고 읽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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